회고하는 2월, 계획하는 3월

회고하는 2월

NUS Life 벌써 50% 정도 진행되었다. 한창 중간고사 보는 기간인데 뭐 나는 하나밖에 안봐서 딱히 신경 안쓴다. 되게 잘 지내고 있다. 1월 말에는 호치민을 가고 저번주에는 코타키나발루도 가서 잘 휴식하면서 일도 하고 왔다. 돈 관리가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긴 하지만.. 운동을 많이 하기 시작했다. 주를 이루는 거는 볼더링하고 배드민턴. 오랜만에 배드민턴을 치니 재밌었고 볼더링은 뭐 아직도 너무 재밌고 매일 가고 싶고 그런다. 진짜 한국 가면 꼭 볼더링 해야지.

독서 『나는 4시간만 일한다』,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를 완독하였다. 총 4권을 읽었고 지금은 『부의 추월차선』 을 거의 다 읽어간다. 거의 대부분의 책들이 “역행자”에서 추천한 책이다. 이만큼 읽으니까 “역행자”에서 책을 읽으므로 자신이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뀐다는 느낌을 어느정도 받고 있다. 이런 아이디어를 실행해보는 건 어떨까? 심심할 때 이런 걸 개발해보는 건 어떨까? 하면서 이전에는 하지 않던 새로운 생각들을 많이 하기 시작했다. 좋은 변화다. 1달에 4권 보다 더 읽어보고 싶다. 솔직히 그럴 시간 많다. 쓸데없는 시간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회사 회사 일이 굉장히 많다. 할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되게 즐겁게 일을 하고 있긴 한데 이것저것을 다 하려고 하다 보니 시간이 부족하다. 얼른 졸업도 하고 온전히 회사에 집중하면 더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것 같은데. 모든 일이 재밌다. 회사 서버를 관리하는 거나 데이터를 처리하고 관리하는거나 분석하는거나 논문 읽는거나 다 재밌다. 근데 나 혼자 다 할 수 있는 거는 아니다. 지금 마인드가 너무 일당백으로 걍 내가 다한다라는 마인드인데 적절한 위임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근데 다른 사람들도 다 바쁜데 어쩌겠어.. 일단은 내가 다 상대한다. 무작정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효율성을 추구하다보면 다 할 수 있다. 자동화하자. 무엇이든 다 자동화하자. 중복되는 업무를 최대한 줄이자.

공부 캐글 대회 관련 글은 못 썼다. MLOpsCurriculum을 마무리하는 게 2월의 가장 큰 목표였는데, 한 stage가 현재 남아 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2월말에 코타키나발루 가는 것을 깜박하고 있었다. 인지하고 있었다면, 그 전에 더 속도내서 했을텐데.. 이런 거를 미리 계획하려고 월간 계획을 짜는건데 조금 미스다. 암튼 MLOpsCurriculum은 거의다 마무리를 하고 있다. 참고로 진행하는 MLOpsCurriculum은 모두 이 Repo에서 관리되고 있다. PR을 보면 진행상황을 볼 수 있다. Pulumi로 IaC하는게 겁나 힘들었는데 진짜 짜고 나니까 너무 편하더라. AWS 들어가서 직접 RDB 만들고, Task 만들고 Cluster 만들고 Service 만들고.. 이짓거리 안해도 된다. Cloudwatch랑 SNS, Lambda를 써서 Slack에 Alerting 오게하는 모니터링 과제도 하고 Auto scaling도 해보았다. 재밌다. 실제로 배운 옵스 지식으로 회사에 기여를 하거나 어떤 프로덕트를 만든다면 더 성취감이 생길 것 같다. 캐글 대회를 보지는 못했지만 캐글 대회에서 봤었던 polars라는 라이브러리를 회사 ML팀에 제안해서 pandas 대신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진짜 빠르고 좋다. 1-2명씩 polars로 갈아타는 것을 볼 때 굉장히 뿌듯했다.

여행 코타키나발루는 진짜 쉬러가기에 너무 좋다. 5성급 호텔인데 1박에 6-7만원 밖에 안했고 나는 싱가포르에서 가는거라 비행기도 왕복 20만원이었다.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친구들하고 사실상 공짠데? 이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탄중아루 해변은 진짜 세계 3대 선셋이라고 불릴만큼 너무 예뻤다. 반딧불이도 꼭 보러가자.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는 줄 알았다. 반짝반짝하는게 엄청 예쁘다. 섬으로 들어가서 스노쿨링도 재밌게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100링깃에 흥정한걸 우리는 흥정할 수 있는 건줄 모르고 200링깃에 간게 조금 미스였다. 그리고 역대급으로 많이 탔다. 조심하자. 코타키나발루 여행갈거면 이 키워드만 기억하자. 탄중아루. 반딧불이. 스노쿨링.

계획하는 3월

1. 책 읽기

5권 읽는다. 사실 “인플레이션”을 읽다가 너무 어려워서 지금 “부의 추월차선”을 읽고 있다. “역행자”에서 추천한대로 수준에 맞는 것부터 읽어나가자. 5권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2. 회사 일 하고 싶은 것 다하기

사실 지금 회사 일 말고 어떤 공부를 해야될지 모르겠다. 코드 고쳐야 될 것도 많고 기능 추가해야 될 것도 많고 리서치할 것도 많다. 회사 일을 하는게 지금 내 성장과 굉장히 많이 연관되어 있긴 하다. 그러니 열심히 굴러보자. 지금 내가 가장 성취감을 많이 느끼고 의욕이 많이 있는 코르카에 집중해보자. 노력한만큼 결과도 잘 따를 것이다.

3. 사소하게 마무리 할 것들

MLOpsCurriculum Phase 2 남은 stage 3월 1째주 내로 마무리하기. 이젠 수업 잘 듣고 과제 잘 하기. 캐글 대회 리뷰해서 테크세미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