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 『인간관계론』 을 읽고 든 생각
우리의 모든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시작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어떤 회사에서 계속 다닐 수 있게 하는 (or 떠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함께 일하는 동료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느끼는 희노애락은 결국 사람들과도 연계되어 있다. 사람에 의해 힘들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다. 또 내가 굳게 믿고 있는 명제가 하나 있다. 모든 사람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이기적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행위가 아니라면 절대 하지 않는다. 만약에 당신이 어떤 행동을 했다면, 무조건 그 행동을 통해 당신이 얻는 이익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이런 명제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지는 않아서 이 명제에 모두가 동의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부터 그 명제를 충족시키는 예시다.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다. 내가 했던 “사회적으로 남을 돕고 헌신하는 행위”를 생각해보면 결국에는 내가 그것을 통해 뿌듯함을 얻거나 성취감을 얻기 때문에 한 것이었다.
우리는 서로 이기적인데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야 하다보니, 사람을 다루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마주하는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책에서 나를 위로했던 문장이 하나 있었다. “기술 분야에서도 기술적 지식은 금전적인 성공에 15퍼센트 정도밖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머지 85퍼센트는 인간관계…(후략)” 다행이다. 기술적 지식이 부족한 나도 나머지 85퍼센트의 능력을 채운다면 금전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인간관계에 관련된 능력은 정말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들을 잘 이끌 수 있을까? 데일 카네기 씨가 우리에게 전하는 기술 몇 가지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비판하거나, 비난하거나, 불평하지 말아야 한다. 누군가를 비판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자기 방어 기제만 발동시킬 뿐 전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애초에 내가 뭐 그리 잘났다고 다른 사람을 비판할 수 있는가. 불평도 하면 할수록 마음 속이 부정적인 에너지로 가득차서 결국 자기 자신에게만 해가될 뿐이다. RecSys 대회를 진행하는 중인데 대회 운영에 실수가 너무 많아서 운영진에 대해 많이 불평을 했었다. 근데 결국에 제대로된 조치를 치룬 다음에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불평을 해서 내 마음에 부정적인 감정만 남겼구나 싶었다.
우리는 모두 인정받고 싶어한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를 바란다. 이런 단순한 우리의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그 욕구에 걸맞게 행동을 취해주면 된다. 다른 사람을 솔직하게, 진심으로 인정하고 칭찬하라. 인정과 칭찬과 같은 긍정적인 말에 인색하지 말자. 당신이 하는 일이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인식시켜주자. 사실 이런 행동은 친구, 연인, 동료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많이 웃자. 항상 얼굴에 미소를 띄고 있자. 웃는 인상은 어려운 문제도 쉽게 해결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에 학교 축제에 참가하면서 이런 점을 느낀 적이 있었다. 매번 공연 스태프들은 모두 표정이 어둡고 미소가 전혀 없었다. 게시판에는 어떤 스태프가 어떤 학우에게 욕을 했다더라하는 글도 올라왔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거기를 헤집고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짜증을 내고, 그런 사람들을 보면 나도 맘속으로 욕이 나왔다. 이런 것들을 느껴보니 나는 정반대로 하기로 결심했다. 신기한 경험도 했다. 미소를 억지로 짓다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서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졌다. 노긍정 선생의 명언이 떠올랐다.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겁니다.”
좋은 책이지만 실천해야할 내용들이 너무 많아서 뒤로 갈수록 집중력이 좀 흐트러졌다. 책을 자주 들춰보면서 상기시켜야하지 않을까? 우선 2가지 정도만 가져가려고 한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되고 싶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에 맞게 실천하자. 그리고 자주 웃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