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하는 5월, 계획하는 6월
회고하는 5월
다시 돌아온 한국에서의 5월은 어느때보다 많은 자극을 받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설곽 PM/PO 모임도 나가서 선배들과 대화도 나누고, 라이너, 올웨이즈 대표님도 기회가 되어 만났었다. 다들 에너지가 넘쳤다. 대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살길래 저렇게 큰 꿈을 품고 열심히 잘 살 수 있는 걸까 싶었다. 스스로가 좀 부끄러워졌다. 나는 지금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 있는가? 물으면 대답할 자신이 없었다. 그렇다고 말하기엔 내 최선이 이거 밖에 안되나 싶은 마음이 들었고, 아니라고 말하기엔 왜 열심히 살고 싶다 말하면서 그렇게 하지 않는거지 라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많이 부족하다. 노력도 그렇고 실력도 그렇고 아직 갈 길이 멀다. 진짜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 치열하게 무언가를 탐하고 싶다.
그 무언가가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 가장 먼저 든 것은 지금 내 소중한 시간을 가장 많이 쏟아붓고 있는 코르카다. 코르카에 나를 올인한 적이 없었다. 항상 다른 무언가를 했다. 앱개발 공부건, 다른 논문 리서치건 정신을 항상 코르카에 집중하지는 않았다. 더 열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잘한 만큼 (노력한만큼이 아니다. 잘해야한다.) 그만큼의 보상도 경험하면서 더 열정을 가지게 되는 양성 피드백을 맛보고 싶다. 항상 선택과 집중을 하자고 노래를 했었는데, 지금이 집중할 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달에도 당연히 독서를 했다. 『백만장자 시크릿』, 『시크릿』, 『인간관계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지대넓얕 0』. 어라. 계산해보니 5권 밖에 못 읽었다. 저번달에 비하면 독서 시간이 11시간이나 감소했다. 확실히 느끼지만, 한국와서 조금 책에 나태해진 것 같았다. 근데 5월말부터 다시 정신 차리고 읽는 중이다. 더 많은 책을 읽고 싶다. 지금 읽고 싶은 책이 엄청 많다. 주변에서 책을 읽는다는 걸 알았는지 책 추천도 해주고 그런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하지 못했다. 내 활동 시간의 대부분은 회사 일, RecSys 대회에 소진했었다. 이번 달에도 그럴 예정이다.
따로 5월에 있었던 이벤트를 정리해보자면, 한국으로 귀국을 하고, 손에 꼽게 친구들을 만나서 밥을 먹었고, 오프라인 체스 모임에 나가봤고, 열심히 매주 클라이밍을 했다. 축제 기간이었어서, 그 시기에는 주점도 놀러가고 입실렌티도 갔었다. 금방 한달이 또 갔다.
계획하는 6월
읽고 있는 책이 2권 있다. 『하이아웃풋 매니지먼트』, 『Almanack of Naval Ravikant』. 두번째 책은 선배가 추천해준 영어책인데, 실리콘밸리에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 Wealth, Happiness를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트윗, 블로그에 적었던 걸 모아둔 책이다. 진짜 재밌게 읽고 있다. 이 책 읽으면서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거 읽고는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세이노의 가르침』, 『설득의 심리학』 를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읽고, 『불편한 편의점 2』, 『모성』 을 재미로 읽어야지.
남은 시간은 올인이다. 시간도 많이 쏟아붓고 그만큼의 성과를 뽑아내자! 한달 뒤에 회고에서는 ‘나 이번달 진짜 치열하게 살았어’ 라고 얘기할 수 있도록.